순간의 생각들

<피부지식> 여성은 매일 500개 이상의 화학물질을 바른다.

goodnskin 2021. 12.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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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대주제를 <성분체크>, <피부관리>, <화장역사>, <피부지식>으로 연재하고 있다.
오랜만에 피부지식과 내용을 작성해보기로 했다.


영국의 데오도란트회사 BIONSEN의 자료를 기반으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재밌는 것은 국가기관이나 NGO, 학술연구기관이 아닌 기업에서 이런 내용이 발표된 것에 대해 흥미로웠다.
영국의 여성들은 자신들의 몸에 매일 515개의 물질을 발랐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성분이 빼곡한 클렌징 폼과 샴푸, 린스를 사용했고, 얼굴이 건조해지기 전에 기초케어로 피부결을 정돈했으며, 화장이 돋보이도록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 후, 메이크업으로 마무리했다고 한다. 추가로 헤어제품과 향수, 데오도란트 등을 사용해서 마무리했는데 출근준비가 마무리됐는데 아침의 일상을 들여다본 과정만으로도 이미 수백 개의 화학물질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노출되었음을 참여 조사로 체감성 있게 보여준다. 2016년 연구이나 이 조사에서 여성들의 1/3은 자신이 쓰는 세정제품의 주요성분을 모르고 있었으며, 한 브랜드를 충성도 있게 구매한 여성조차도 자신의 화장품 성분을 안다고 한 사람은 9%에 불과했다고 한다. 또한, 설문에 응한 여성 70% 이상은 피부에 바르는 화학물질 수에 걱정하지 않았고 10명 중 1명 정도만이 구매 시 성분을 따져 선택했다고 한다. 이 연구를 진행한 조사자는 "현대의 여성들은 외모에 더 민감했는데 태닝제품, 매니큐어, 헤어제품, 가짜 속눈썹 제품에서 단순히 '씻으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한다. 영국의 연구여서 제품의 카테고리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화장품을 바라보는 태도는 우리와 유사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태도로 인해 젊은층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화장품이나 색조의 신기술, 트리트먼트 등은 더 많은 화학물질이 피부나 모발에 부착된 후 시각적 효과를 보이나 더 많은 화학물질을 우리 몸에서 씻어내기 어렵게 만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신체를 12가지로 구분하고 화학물질이 가장 많이 노출된 신체부위가 얼굴과 머리였으면, 해당 부위에서 확인된 화학물질은 보습제, 파운데이션, 블러셔, 아이섀도, 헤어스프레이, 향수로 확인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이 그 어떤 때보다 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다는 경각심이 들 때가 왕왕 있다. 어쩌면 이후의 연구자들은 지구 전체의 역사에서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화학물 질속 온실 안에 살아갔던 선조들로 기록하고 지금의 우리를 보면서 놀라워할 수 있겠다는 것이 단순히 우려 심의 문제가 아닌 현실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것이 미래는 점점 더 화학, 합성, 제조기술들이 보다 빠르게 발전할 것이고 그 발전에 있어서 사람의 생명, 건강, 환경은 필수 조건이 될 것이기에 안전성에 기반한 연구들이 주를 이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안전관리기준을 강화하는 법,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고 이는 현재 범국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세계질서에 부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시기는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 예상해 보나 우리는 아직도 여러 화학물질에 안전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각국의 규제관리체계가 상이하다는 한계성이 있다. 파리기후협약이나, ESG경영 등 이런 아젠다는 이제 친숙하게 다가오지만 소비자들의 소비문화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의 벽이 있다. 효능/효과에 우선시하는 풍토는 기업에게 그 효과가 주는 기대가 크다면 안전성은 차후로 밀리는 결과를 낮게하고 더해서 이런 성분들이 원가절감의 우위까지 갖는다면 기업의 최우선 가치인 수익성까지 좋아지니 유통과 판매는 유명한 모델로 제품 내용은 미사어구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면 그만이라는 공식이 쉽사리 깨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학회사들은 하나의 성분을 위해서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는데 그렇게 개발하여 생산시스템까지 갖춰지면 기대수익 달성과 새로운 연구, 개발의 투입비용이 환산가치가 있을 때야 새로운 재원의 투입이 가능해진다. 또한, 안전성이 보다 향상된 화학물질이 대체되더라도 여러 시행착오와 선택의 다양성이 확보될 때야 비로소 제품화가 가능해지는 것인 만큼 가까운 미래에 당장의 결실을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신기루다.

어쩌면 우리는 미래세대들이 보다 안전한 물질을 사용하기위한 피실험자라 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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