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수많은 제형을 가지고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하지만 그 화장품이 담기는 용기와 포장은 어떨까? 그만큼 빠르게 변화되고 안정적이며 인체와 환경에 부합하고 있을까?
그래서 이번 주제는 화장품 부자재의 지속가능 포장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지속가능한 포장이란?
지속가능한 포장은 기존 포장재 사양에 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을 말한다. 보다 실용적인 측면에서 말하자면 얼마나 지속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냐는 물음과 같다. 이는 소비자(end user)에게는 당연하며 아주 간단하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포장재의 자원 추출부터, 생산, 가공, 사용, 재활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포장재 수명 전반에 걸친 사이클이 교환되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이러한 지속 가능성을 갖기위해서는 경제적, 사회적 요인이 중요하다. 포장재가 환경적이라 할지라도 기업의 재정적 범위수준에 벗어나 구매비용이 높아지면 채택하기 어렵다. 또한 법적, 제도적, 사회인식도 함께 성숙되어야만 한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런 순화사이클과 생태환경 차원에서 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마케팅적 요소로 친환경 포장재를 강조하다보니 일부 친환경 포장재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식량재배를 하던 토지의 농장주들이 바이오플라스틱을 재배하기 위한 토지로 전환하거나 넓은 열대우림을 개간하는 또 다른 병폐가 발생하고 있다. 뿐만아니다, 생분해성 포장재의 경우 퇴비화 기반 인프라의 부족도 한 원인이 되고있다. 현재 실정이 반영되지않은 입법, 행정 절차로 인해 생분해성 포장재를 사용하더라도 집에서 퇴비화 시킬 수 없거나 지역 재활용 센터나 지자체 퇴비화 시설 여건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아무리 친환경적인 포장재라고 해도 매립지에 버려질 수 밖에없다. 이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소실시키는 오히려 안하느니만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포장을 위한 3가지 개념
(1) 재료 : 100% 재활용 또는 천연 재료
(2) 생산 : 더 작은 포장, 더 깨끗하게 환경친화적인 공급망, 폐기물 제로, 오염물 배출 제로.
(3) 순환성 : 쉽게 재사용, 재활용 할 수 있는 포장
많은 환경 문제와 관련되어 있는 만큼 '최고의 친환경 포장재'는 개인의 우선순위에 달려있다. 예컨대 어떤 소비자는 최종 제품이 생분해되는 능력보다 자원 추출의 부정적인 영향을 더 우려 할 수 있다. 또한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나무를 개간하는지의 여부보다 지하수로 침출되는 화학물질에 대해 더 걱정을 많이하는 소비자도 있을 수 있다. 우선 순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미국환경보호국(EPA)의 보고서를 첨부파일로 게제한다. 이 보고서는 식품의 포장과 생산, 운송 및 재활용과 관련된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다. 식품에 사용되는 포장재와 화장품에 사용되는 포장재가 대체로 비슷해서 겹치는 부분이 많은만큼 참고하기 좋은자료다.
플라스틱 포장은 지속가능한가?
화장품에 사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포장재는 플라스틱이다. 일부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가능하고 생산에너지가 덜 들기 때문에 화장품 포장에 있어서 최우선 선택지다. 더군다나 위생적이고 외부로부터 안정적으로 내용물 보호가 가능하며 운송과정에서 동결, 고온 상태에서 견딜 수 있을,만큼 견고하다.
플라스틱은 PET, PE, PP 등 다양하며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좋은 옵션중에 하나로
- 호르몬 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없다.
- 재활용 시설에서 보편적으로 처리가 가능
- 경량(가볍다,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적다)
-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
하지만 플라스틱에서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조차도 재활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 재활용이 무한히 되지 않는다.
- 화석연료(석유 및 천연가스)가 원재료
- 추출, 가공 및 폐기과정에서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 완전한 생분해가 불가
- 종종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프탈레이트, 기타 화학물질을 포함
- 수질, 토양, 심지어 공기중 미세플라스틱 발생
최근 한 논문(Plasticenta: first evidence of microplastics in human placenta,environment international)에서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좋은 선택지이지만 비스페놀(BPA)와 프탈레이트의 발생이 최소화 되도록,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아예 포함되지 않는 연구목표를 갖아야 한다. 이런 기술들이 달성되면 버려진 폐플라스틱으로 바다의 정화노력을 위해 오염인자를 최소화한 폐기플라스틱 활용에 안전성이 보다 담보된다. 어망이나 부표 만들면 짧은 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한가지 방법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재활용 시설에 가더라도 제대로 재활용되지 않는 것이 실상이다. 내용물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거나 다른원료와 혼합된 경우, 올바르게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경우가 그런 예이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은 여전히 매립되거나 소각되어져서 유독성 스모그를 생성한다. 위의 2014년 보고서를 보면 폐기물로 가져온 플라스틱의 9.5%만이 재활용 되고 있고, 15% 소각, 나머지는 매립된다고 한다. 그래서 플라스틱중 가장 좋은 타협점이 현재로서는 HDPE이다. 우유용기나 칫솔, 어린이 장난감등에 사용된다.
바이오플라스틱은 지속 가능한가?
바이오플라스틱은 친환경 포장재로서 많은 가능성을 갖고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 실용성 측면에서 몇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예컨대 일부 식물성바이오플라스틱은 테이크아웃 같은 용기와 일회용품에는 적합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을 보관하는데는 적합하지 않다. 내구성이 강한 유형의 바이오 플라스틱은 생각하는 것만큼 생분해가 되지 않으며 더 작은 조각으로 분해되지만 완전한 토양으로의 생분해는 한계가 있다. 일부는 완벽한 생분해가 가능하기도 하나 퇴비화 환경 시설을 갖춘 정확한 조건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유형의 바이오플라스틱이 매립지에 버려지면 일반적으로 산 아래에 묻혀지는데 빛, 미생물, 습기 및 열이 외부에 빼앗기는 환경에서는 생분해에 적합하지 않다
퇴비화 가능한 바이오플라스틱은 재활용 흐름을 오염시킬 수 있어 지자체의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다. 유럽연합에서 산화분해성플라스틱(산소, 물 또는 공기에 노출되면 분해)에 대한 금지가 고려되는 것이 그 예이다.
에탄올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은 환경에 완벽한 것이 아니다. 이 역시 그 나름대로의 문제가 존재한다. 이것들은 종종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식량 작물을 사용하여 만들어지고 많은 경우 분해의 목적보다는 재활용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플라스틱도 기존 플라스틱과 마찬가지로 재활용율이 높지가 않은것이 현실이다.
유리는 지속 가능한가?
언뜻 보기에 유리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안전하며 무엇에도 반응하지 않고 끝없이 재사용 할 수 있어 가장 친환경적인 포장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유리는 현지에서 직접 구매하지 않는 한 파손의 위험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운송 시 유리의 순 중량을 고려하여 파손방지를 위한 완충재를 사용하면서 또다른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유리포장의 경우 제품포장 무게의 1/3을 차지하지만 플라스틱은 단지, 5%에 불과하다.
유리는 모래, 소다회 및 석회암으로 만들어진다. 이것들은 재생가능한 원료는 아니나 자원이 풍부하다. 이러한 재료를 가지고 유리를 사용하는데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 생산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 만큼 재활용을 위한 에너지는 현저히 낮아진다. EPA연구에서는 우유유리병과 우유플라스틱병 재활용시 절반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많은 화장품 및 기타 제조사들이 유리를 선택한다. 하지만 유리가 친환경적일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하지는 않다.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유리는 운송 중에 쉽게 부서져 유리와 내부 제품을 모두 폐기해야 할 수 있으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 유리의 수명은 줄어든다. 특히나 물이 많은 제품(화장품)에서는 얼면서 팽창하거나 유리 용기에 직접닿는 면이 내용물과의 물리마찰로 균열이 생길 위험성이 높다.
종이 포장은 지속 가능한가?
종이는 지속 가능한 산림(산림관리협의회)에서 조달하고 재활용 할 수 있으며 화학물질 없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유형의 포장에 적합하다. 그러나 제지 작업은 자원 집약적 산업으로 운송 및 처리를 위해 많은 물과 화석연료를 필요로하고 다이옥신과 같은 발암성 화학물질을 생성하는 염소표백 및 기타 화학공정이 포함된다.
종이는 쉽게 재활용 가능하고 퇴비화 되는 장점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어느 포장재보다 나은 대안이다. 하지만 화장품의 경우 안정성을 보장하기위해 종이에 발수성 화학물질을 처리해야 한다. 이는 더이상 재활용할 수 없게 되고 소각이나 매립중 유해물질을 배출하여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 사실, 많은 종이 제품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친환경적이지 않다. 제조업체는 포장재의 재활용 종이가 25% 정도만 사용되어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그만큼 재활용율이 높은 종이포장은 현재로서 한계가 있다.(단 골판지를 제외하고) 더군다나 종이포장은 종이가 건조한 상태여야 하는데 물과 섞이는 화장품을 담는 용도로는 현재 기술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금속 포장은 지속 가능한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재활용도 가능하고 사용기에 편리하며 저온과 고온 모두에서 안정적 포장재. BPA 프리 알루미늄은 포장재 특성만 두고 봤을때 확실한 승자다. 알루미늄이 부식에 강하고 유리보다 융점이 낮다는 것 또한 재활용에 에너지 집약이 덜 된다. 유리보다 견고하기 때문에 다른 포장재료를 덜 사용하여 전체 포장의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또한, 재활용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적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보크사이트 광석에서 새로운 알루미늄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4~8%면 가능)
그렇다면 알루미늄의 단점은 무엇일까? 우선, 불투명하다. 유리 및 일부 플라스틱과 달리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개봉하지 않는 한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 하다. 짜내서 사용하는 용기로 제작이 불가능하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또한 있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포장재 가격은 비싸지만 운송비용, 플라스틱에 대한 고객우려, 포장재 문제로인한 사후조치를 감안하는 효용측면까지 고려한다면 오히려 더 저렴하다.
스테인레스와 주석도 친환경 화장품의 포장옵션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금속은(통조림 캔, 식품 캔) 약 70~90%의 비율로 재활용이 되고 있어 압도적 재활용율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들또한 BPA가 내면처리되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담는 용기로서는 덜 매력적일 수 있다.
대체로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든 금속 포장은 폐쇄루프포장시스템에 탁원한 선택이지만 BPA 처리가 안된 알루미늄이 현재로서는 가장 친환경적이며 업사이클 의미에 부합하는 포장재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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