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생각들

<뷰티이야기> 화장품 동물실험 논란 재점화

goodnskin 2022. 4.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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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과 인간중심주의 사고관으로 동물실험이 무자비하게 자행된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존엄성을 헤치며 동물을 도구화 시키는 화장품 동물시험이 2020년 말부터 세계에서 다시금 거론되고 있다.
당연히 지켜져야만 할 이 가치가 어떤 이유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었고 화장품 동물실험은 앞으로 어떤 형국을 맞게될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사건의 발단

동물학대의 문제인식과 인식개선으로 2013년 3월 유럽연합에서 동물실험을 한 화장품 판매금지가 발효된다. 이 법의 제정은 단순히 법적 강제력을 넘어 인류의 생명의식을 개도하는 모범사례로 여러나라에 토론과 성찰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7년 5개월 뒤

2020년 8월 ECHA(유럽화학기구)의 항소위원회는 독일 화학제품 제조사인 Symrise 원료 2가지에 이런 통보를 보낸다. 자외선 차단제 제형에 한해서 사용되는 두가지의 화학적화합물인 호모살레이트와 2-에틸헥실살리레이트(homosalate and 2-ethylhexyl salicylate)의 대한 동물의 여러가지 독성실험을 실시하도록 요구한다. ECHA의 동물실험사유는 화학물질의 등록과 평가, 승인규정에 따라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제출자료임을 알린다.
NGO단체들은 동물실험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을 두려워 하고있다. 화장품업계 또한 이 요구가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EU의 동물실험 금지 조항이 ECHA(유럽화학기구)와 항소위원회에 의해 국제적/사회적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말하며 오히려 비동물적 방법을 촉진해야 할 법적의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동물실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요청하는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또한 실험사유로 밝힌 화학제조공장 근로자들의 산업 안전 보장과는 실제로 거리 가 먼 ECHA의 라벨링 표시관리와 데이터 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완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은 2013년 이후로 완전히 중단되었고, 성분실험 또한 기업들의 막대한 투자로 대체방법 개발이 이뤄져 왔다. Avon, L’Oréal, Procter & Gamble, Unilever, Lush 등의 다국적 화장품 제조사들은 수년간 화장품에 대한 비동물시험을 통해 얻은 교훈을 "인간이 동물에게 피해를 주지않고서도 충분히 안전성 평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용할수 있다"고 보고있으며 Humane Society International 가입하여 공식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ECHA의 조사대상을 받는 두 화학성분은 단지 시작일뿐 이를 허용하면 더 많은 동물실험이 자행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윤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와 화장품 회사 모두에게 널리 지지를 받은 EU의 동물실험 금지에 대한 대단한 위협으로써 잔인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동물실험을 포기하고 21세기 과학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관점을 시급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다.

ECHA에서 이번 테스트는 성분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필요 요소로써 항소위원회는 안전성이 확인되는 경우 해당 테스트가 화장품 동물실험에 마케팅 금지나 별도 관리규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밝히며 두 물질의 안전성 자료 요청은 동물실험 목적이 아니라 성분의 안정성을 보다 명확히 확인하는 것임을 재차 밝힌다.



이 문제의 결과는 어떻게 날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화장품들은..


유럽의 동물실험 진행은 결국 전 세계 화장품의 동물실험과 줄을 같이한다. 화장품 성분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의 상당수가 유럽에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양쪽의 의견은 신빙성이 있지만 한편으로 의구심 또한 든다.

ECHA의 발표 그대로 작업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을 위한 조치일까? 동물실험필요에 대한 명분을 제공하는 계기와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화장품업계에서 주장하는 동물실험 역행이라는 선언은 모든 이들의 의지를 모을 수 있는 호소력 짙은 주장이다. 하지만 성분에 의구심이 있는 부분에 대한 자료제출과 역학관계는 그 회사가 아니면 어떻게 증명해 낼지 의문점이 남기도 한다. 화학성분의 안전성은 그 효과와 기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데 반해 이에 대한 답을 외면하는 모양새 처럼 비춰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물론 사람이나 동물 모든 생명은 귀하다. 하지만 그 제품을 만들어야 할 노동자와 사용할 소비자가 그 피해의 대상이기에 업계에서도 설득할 만한 명확한 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동물은 사람과 인체구조나 유전적 특성이 달라 동물에 부작용이 있다할지라도 사람에게 나타나지 않을 수도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러 자료를 보면서 유럽의 화장품 동물실험 문제를 한 문장으로 자연스럽게 정리가 됐다.
"이기심의 상충"

몇 가지 질문을 나에게 해보았다.

"사람과 동물에서 우선 시 하는 것과 사람과 돈 중 우선시 되는 것"

"사람을 위해서 동물은 해하여도 되는가?" 라면 누구도 "그렇지 않다"고 말할것이다. 그렇다면 "그 피해를 당할 수 있는 당사자가 당신이라면"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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