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체크> 화장품 실리콘(Silicone) 제대로 알기

화장품에서 실리콘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한다.

밀폐특성을 지닌 실리콘은 피부에 코팅막을 형성하여 매끄럽고 촉촉하게 보이게 한다. 뿐만아니다, 매끄러운 사용감으로 피부에 착착 달라붙다 보니 흡수도 잘 되는게 느껴지며 화장품에서 다양한 질감구현 가능하게 하다보니 아주 흔하고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이다.

실리콘(Silicone) 천연일까?

실리콘의 주 성분은 실리카이다. 그리고 실리카는 이산화규소 흔히 우리가 아는 모래나 석영이 기본물질로 활용된다.
이렇게 모래에서 실리콘이 되기까지 염화알킬과 실리콘 반응을 이루기 위해 반응성 단량체로 만들어 이 단량체를 케톤 및 에스테르와 같은 유기용매의 특정조건에서 과량의 물과 가수분해한다. 가수분해 후 고리 혹은 선형의 말단 실록산 혼합물이 생성되는데 여기에 주합 또는 중축합 공정을 거치면 우리가 아는 실리콘이 만들어진다.
잠깐 언급됐지만 실리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고리와 선형의 구조를 말했는데 선형의 경우 디메치콘이 있고 고리형은 사이클로메치콘(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D4/사이클로펜타실록산,D5)이 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 모든 것을 이해하며 성분을 따져볼 수 없기에 화장품을 비롯 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때 전성분에 -CONE,-CONOL,-SILANE,-SILOXANE 이런 이름이 있다면 실리콘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면 된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 중 메틸실록산만 한해 생산량이 800만~1,000만 톤 이상에 도달한다고 한다. 엄청난 소비량 때문인지 아니면 환경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못 느낀 것인지 오랫동안 환경에 중립적인 것으로 간주된 실리콘은 2000년 초반 이후로는 환경과 생명체에 해로운 영향이 있으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주장들이 힘이 실리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는 대표적 성분이다.
우리가 소비하는 실리콘은 일반적으로 사용중 대기로 방출되면 약 10% 정도가 폐수로 흘러 버려진다. 그렇게 물과 토양에서 공기중으로 인해 산화되는데 화장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실리콘 D4, D5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 성분들은 하수 슬러지나 퇴적물 및 토양 유기물에 강한 흡착성을 갖고 있다. 24℃에서 호기성 미생물로 분해되는 반감기가 D4의 경우 242일, D5는 1,200일 이상이다. 대기 중으로 휘발된 두 성분의 반감기는 약 13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이 두 성분은 수중생태계의 먹이사슬에서 자주 발생되고 최고 배출원에 가깝다. ECHA Annex XV Restriction report - proposal for the limits of octamethylcyclotetrasiloxane and decamethylcyclopentasiloxane에 따르면 D4는 잔류성, 생물 농축성 및 독성(PBT), 지속성과 매우 높은 생물 농축성(vPvB) 물질 기준에 해당된다. D5의 역시 vPvB 물질로 분류된다. EU에서는 Rinse off(씻어내는 제품)에 D4 4.7톤, D5 205톤이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한다.

규제와 관리

하지만 이런 문제와 다르게 미국 CIR(Cosmetic Ingredient Review) 패널은 amodimethicone(주로 모발 컨디셔닝제) 및 dimethicone(주로 소포 및 피부 컨디셔닝제)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실리콘이 화장품에 사용되는 것은 안전하다고 결론 지었다. SCCS에서는 주요 고리형 실리콘인 D4와 D5의 유사한 의견을 발표했지만 수정되어 헤어 스타일링 제품 및 에어로졸 타입, 선 스프레이 제품으로 기준 재정립하였으나 2019년 5월 ECHA(European Chemicals Agency)에 따라 워시오프 화장품에 D4, D5를 제품 용량에 0.1% 이하 제한을 두고 있으며 사이클로테트라실록산과 같은 D4의 경우는 발암성, 돌연변이 유발과 같은 생식독성이 있다고 의심되어 유럽 연합 화장품 규정 1223/2009의 부록2에 금지성분으로 추가 하였다.(Annex II of the European Union Cosmetic Regulation 1223/2009)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의견합치 과정이나 사회적 공감대 형성자체도 이뤄져 있지 않고 있다.

사용하는 주된 이유

- 밀폐특성이 우수하여 피부장벽 역할을 수행하여 수분 손실을 방지한다.

- 혼합력이 우수하여 다른 스킨성분들과 결합 시 일관성을 유지하며 부드럽고 매끄럽게 잘 퍼지도록 한다.

- 실리콘 고유의 촉각적 이점과 특성으로 메이크업 제품 시 지속력이 길다.

- 모발제품에 사용시 광택이 돌고, 실키한 느낌을 주며 정전기를 방지한다.

바로알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실리콘이 문제가 없다고 보는 연구자료들을 전제로 하더라도 실리콘 그 자체의 특장점만으로 그 효익이 클까?

- 실리콘의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피부에 실질적 이점을 위해 실리콘으로 채워진 세럼과 앰플이 주름을 메워주고 매끄럽게 할 수 있지만 순간적일 뿐 장기적 사용은 오히려 피부 개선은커녕 피부의 순환구조를 방해한다.

- 씻어내기 어렵고 모공을 막는다. 실리콘은 소수성이다. 즉, 물과 친하지 않아 결합되기 어렵다. 그 말은 씻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된다. 이러한 이유로 실리콘 기본 제품은 쉽게 씻어지지 않으며 워터프루프(Water proof), 내수성 제품은 100% 포함되어 있는 성분이기도 하다. 따라서 실리콘 제품 사용 시 자기 전에 클렌져오일이나 이중세안으로 해당 성분을 깨끗하게 제거해야 좋은 피부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탁월한 밀폐특성은 단점이 될 수 있다. 실리콘의 코팅장벽은 여드름 피부나 기름, 먼지, 각질을 피부에 가둬 피부를 더욱 상하게 할 수 있다.

- 레이어링 시 타제품 사용 의미가 없다. 실리콘 제품을 사용하며 다른 제품을 보강하여 사용한다면 실리콘 성분이 피부 표면에 코팅되어 다른 제품들의 흡수를 불가하게 만든다. 따라서 몇 개의 제품을 레이어링 하여 사용한다면 실리콘 성분의 화장품은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 친환경적이지 못하다. 사실 이 이유 하나를 설명하려고 이 많은 내용을 작성했다. 특히나 씻어내는 제품에 포함된 실리콘은 하수구를 통해 수로와 바다를 통해 흘러가고 슬러지 상태로 축적되며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을 수 있다.

사용했을때 엄청난 착각과 착시를 일으키는 실리콘 신기루같은 순간의 효과로 인해
지구는 엄청난 피해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만큼 넘어서 버렸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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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ntiel MC, Máximo F, Serrano‐Arnaldos M, Ortega‐Requena S, Murcia MD, Bastida J. Biocatalytic solutions to cyclomethicones problem in cosmetics. Eng Life Sci. 2019 May;19(5):37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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