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생각들

<성분체크> 샴푸, 워시 고를땐 라우릴글루코사이드 (Lauryl glucoside) - 1 편

goodnskin 2022. 4. 22. 16:27
반응형

 

오늘도 여러분의 얼굴은 안녕하셨습니까?

 

천연유래계면활성제를 말할때 대표성분인 "글루코사이드"가 있다.

이번에는 업무 중  실제로 발생된 내용을 기본으로 포스팅 하고자 한다.

 

 

"제품이 하얗게 분리되고 덩어리가 있어요"


혹시 천연샴푸나 워시들을 쓰면서 내용물의 성상이 깔끔하지 않은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내용물이 오염되었거나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이런경우 십중팔구 물비누제품이나 라우릴글루코사이드, 혹은 오일제품에 첨가제(가용화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발생되는 현상이다. 

 

 

러쉬, 닥터브로너스, 페라슈발 등 비누화 혹은 라우릴글루코사이드 함량이 높아지면 상이 불완전해 자기성질을 띄는 성분끼리 뭉쳐지는데 이런경우 상온상태에 두면 자연적으로 복원되거니와 본래기능 또한 회복된다. 그래서 위의 브랜드는 천연을 지향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그만큼 성분에 타협하지 않아 발생하는 자연적 현상으로 흔들어 주거나 상온에 두면 정상제품으로 사용가능 하다는 안내문구를 게재하고 있다. 

 

 

 

라우릴글루코사이드(Lauryl glucoside)?!

오늘은 라우릴글루코사이드에 대한 설명을 하고자하니 우선 이 성분을 먼저 이해해 보도록 하자. 

라우릴글루코사이드는 천연유래지방알코올(코코넛, 팜)과 옥수수, 감자등의 전분을 통한 축합반응을통해 얻는데 온도에 취약하다. 녹는점이 20도로 고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원료로써 20도 이하에서는 불투명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투명하고 하얗게 응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해당자료는 LG생활건강의 라우릴글루코사이드 경시변화를 나타낸것인데 적정한 온도라 할지라도 유동성이 없는 조건에서 오랜시간 두면 불투명해지면서 하얗게 응집되는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연구원들은 라우릴글루코사이드가 일상생활에서 사용가능하도록 어는점을 낮추어 온도충격의 완충작용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성분과의 결합유도와 제조공정 상 특정조건을 부여한다. 하지만 이런 유도결합과 제조공정은 어디까지나 완충역활을 확보함에 있는 것으로 어는점을 낮추는 보완적 기능에 그 목적이 있다 하겠다. 어쨌거나 완충온도를 벗어나게되면(일반적으로 8도이하) 라우릴글루코사이드의 지방산 결정화가 시작되는데 이것이 우리 눈에 하얗게 굳어지거나 덩어리처럼 보여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불안정한 원료를 사용할까? 

라우릴글루코사이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결함보다 우리가 갖는 이점이 더 크기 때문이다. 

첫째, 높은 생분해도를 자랑한다. 분해가 잘되지 않는 합성계면활성제나 설페이트계열은 수생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용존산소량을 떨어트려 적조현상과 플랑크톤을 감소시키게 된다. 결국 수생자원과 생태계 순환을 망가트리며 분해되지 않는 합성성분은 먹이사슬 최상단의 포식자인 인간에게 다시 돌아온다.

둘째, 식물계 계면활성제 중 자극이 적으면서도 매우 뛰어난 세정력을 갖고 있어서 민감성피부나 영유아 제품에도 잠재적 위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료다. 아래표를 보면 라우릴글루코사이드(APG C12:탄소수)는 다른 합성계면활성제보다 압도적으로 적은 피부자극을 보인다.

셋째, 자체점도를 활용해 점도조절이 용이해 별도의 증점제나 기타 불필요한 성분을 추가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화학성분의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라우릴글루코사이드에 대해 꼭 말하고 싶은 이유

일반적으로 우리가 식용으로 사용하는 올리브오일 역시 상온 8도씨 이하에서는 하얗게 응결점이 나타나나 온도가 올라가면서부터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풍미나 향은 변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라우릴글루코사이드 또한 그렇다. 그만큼 천연물의 물성특징을 갖고있고 화학적 교환작용(합성)이 한 두 단계에 불과하여 천연물질에 가까이 있는 성분이다. 반대로 SLES(Sodium Laureth Sulfate)의 경우 제조 공정에서 독성이 강한 포름알데히드와 1,4-다이옥신을 방출한다. 뿐만아니라 생분해성이 없어 물안에서 장기간 머물러 있는다. 더욱이 원료 단가 또한 아주 저렴하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샴푸, 워시는 해당성분을 적용할 엄두조차 내지도 못한다. 사업주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라우릴글루코사이드는 단가도 비싸면서 불필요한 소비자 오해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대다수의 세정제품들은 설페이계열의 세정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소비자들 조차 자연친화적인 제품의 정보나 이해를 접할 일이 없어 해당제품들이 문제있는걸로만 생각한다는 점이고 이는 세정제품의 변화 가능성을 비관적이게 만드는 점이 안타깝다.  

 

기업들은 적절한 정보통제와 마케팅을 활용하여 소비자의 인식을 제한하고 환경과 인체에 축적될 수 있는 합성계면활성제, 설페이트계 계면활성제를 우리주변에 도배시켰다.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사용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을것이기에 한편으로 씁쓸하. 소비자의 인식이 전환되어 특정인식을 갖고 구매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 마트에서도 천연성분의 세정제들이 더 많은 매대에 놓여 어느사람이나 손쉽게 구매하고 나와 환경에 이로운 소비가 이뤄지길 바래본다.

반응형